7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솔튼페이퍼는 과거 ‘에픽하이 제4의 멤버’로 불렸던 MYK가 만든 원맨밴드다. 솔튼페이퍼는 MYK라는 이름의 힙합 뮤지션에서 솔튼페이퍼로 이름을 바꾸고 모던록으로의 음악적 변신에대해 설명하며 “솔튼페이퍼로 활동할 때는 무대에서 나도 모르게 빠져 눈 감고 음악을 하게 된다”며 “힙합을 할 때는 에너지가 거칠고 센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솔튼페이퍼는 힙합 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MC 유희열의 부탁에 즉석에서 프리스타일 영어랩을 선보였다. 반주나 비트 없이 즉석에서 영어로 쏟아내는 랩에 MC 유희열과 객석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솔튼페이퍼는 MYK라는 이름의 활동 당시 언더그라운드에서 영어랩으로는 국내 1인자라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뮤지션이다.
솔튼페이퍼라는 이름에 대해 “이승환씨가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자연과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내 음악과 잘 맞는 것 같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유희열은 “이승환씨가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멋진 단어 두 개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유희열은 “이승환씨가 완벽주의자다. 웬만하면 마음에 안 들어 한다. 신인을 제작한다고 해서 놀랐다”며 솔튼페이퍼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모자’의 작사에 이승환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더불어 밝히자, 솔튼페이퍼는 “워낙 레전드라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편해졌다.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도 너무 감동적이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오랫동안 미국에서 생활해 다소 어눌한 솔튼페이퍼의 한국어 발음에 “영감이었다고? 늙었다는 얘기냐”고 받아쳐 객석을 폭소케 했다.
이날 솔튼페이퍼는 자신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모자’를 비롯해 잭 존슨의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등 서정적인 감성의 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여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솔튼페이퍼는 방송 직후 이날 ‘스케치북’에 함께 출연했던 이효리 B1A4등을 제치고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