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9명이 북한 체제 선전을 위해 평양 순안초대소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강제 북송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지시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제 북송된 탈북청소년 9명이 지난달 29일부터 평양 순안초대소에 격리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고,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이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단 처벌보단,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크다는 것.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6개월 또는 1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죠. 그러니까 정치범수용소 보낸다든지 또는 공개처형한다든지 그런 일은 당분간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항공기까지 동원된 이번 북송작전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지시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때문에 보위부 요원과 대사관 직원 등 5명이 긴급 투입됐고, 라오스에서 이틀 만에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북송 조치가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전 국회의원
- "북한이 우리보다 돈이 많아서 이렇게 자국민을 정말 끈질기게 추적해서 보쌈해 가듯이 비행기로 모시고 가나요?"
체제 공고화를 위해 철저하게 계획된 북한의 북송 작전, 전광석화 같은 그들의 움직임에 비해 우리 정부의 발걸음은 너무 느렸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