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출범 1년4개월 만에 첫 해외투자에 나섭니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도 많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270억달러로, 세계 5위 수준입니다.
넘치는 외환보유액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한 한국투자공사가 다음달 첫 투자에 나섭니다.
첫 투자금액은 10억달러, 전액 해외채권에 투자되며, KIC는 자금을 대신 굴려줄 자산운용사로 영국계 바클레이스와 미국계 스테이트스트리트를 선정했습니다.
KIC는 투자규모를 2007년 160억달러, 2008년 200억달러로 늘리고, 채권과 주식에 7대3의 비율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아 보입니다.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선 한은이 굴리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받아 다시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것은 중복투자에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2008년부터는 KIC도 직접운용에 나설 방침이지만, 홍석주 사장이 취임식때 밝혔듯이 외국계 자산운용사와의 경쟁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 홍석주 / KIC 사장
- "시장에는 너무나 많은 그리고 이미 앞선 운용능력과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경쟁자가 있습니다."
비상근 민간위원이 3분의
산고끝에 출범한 KIC가 벤치마킹 대상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만그만한 중소형 자산운용사로 전락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