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청소년 2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돼 폭력을 휘두르고 보복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무서운 10대들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중학교.
무리지어 있던 학생들이 다른 장소로 몰려갑니다.
잠시 뒤 구급대원이 도착하더니 한 학생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집단폭행이 일어난 건 지난 22일 새벽.
17살 이 모 군 등 7명이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 모 군을 불러내 마구 때렸습니다.
조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미세한 골절 같은 것도 있었던 모양이에요. 광대뼈나 코뼈나 이쪽에…. 지금은 그냥 누워서 거의 취침하는…."
폭행 사건의 발단은 집단폭행이었습니다.
지난 18일 조 군 등 11명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이 군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 군은 이곳에서 조 군 일행과 유리병까지 던져가며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혼자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이 군은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사 휘두르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집단폭행을 많이 당해서 (이 군)도 도망가는 중에 과도를 준비해서 대항했던 부분이고, (조 군)에 대해서 앙심을 많이 품어서…."
경찰은 이 군 등 5명을 구속하는 등 두 차례 폭행에 연루된 청소년 2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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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