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올 시즌 6승과 함께 완봉승을 만들어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빛나는 투구 내용이었음은 물론 타석과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앤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류현진은 2회초 하위 캔드릭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했을 뿐 8회까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구위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94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로 LAA의 타선을 누른 류현진은 캔드릭 이후 8회초 이아네타게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할 때까지 1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반 직구 승부에 이어 중반 변화구 승부가 효과적으로 LAA의 타선을 요리했으며 8회 이후 완봉을 노리며 펼친 95마일(153km)의 강속구는 마지막까지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3회초 1사 상황에서 상대 투수 브랜튼의 4구째를 밀어쳐 우전 2루타를 만들어 낸 것. 류현진의 2루타는 이날 LA다저스가 기록한 4개의 장타 중 하나가 됐으며 2S의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안타였기에 타자로서의 강력함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첫 안타를 허용한 뒤였기에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불안한 투구로 이어질 가능성과 실점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재빠른 수비 전환 및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3회 초 조 블랜튼의 타석에서는 재빠른 1루 베이스 커버로 불필요한 내야 안타를 막아냈으며, 4회 초 마크 트롬보의 투수 앞 강습타구는 왼발에 타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땅볼처리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안정감을 보였다.
경기 초반 타석과 수비에서 완벽함을 보인 류현진의 플레이는 팀 전반에 상승세를 만들어 냄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완봉승을 만들어 내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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