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대화모드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강경파가 지고 경제파와 협상파가 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주도로 군사적 위협을 고조시킨 강경파 최룡해가 직접 중국에서 "대화를 원한다"고 말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군부의 목소리가 수그러들고 경제파와 협상파에 힘이 실리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룡해 방중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북중관계 정상화를 통한 경제협력 강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후 가장 주목받을 인물은 경제개혁과 외자유치 등 경제발전에 힘을 쏟아온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장성택은 2002년 경제시찰단으로 남한을 찾은 적이 있고, 지난해 8월에는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시장경제 요소를 담은 7·1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추진하다 밀려난 뒤 지난 4월 총리로 복귀한 박봉주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또 긴장국면 때 바짝 엎드려 있던 협상 전문가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외무성 제1부상인 김계관보다리용호 대표 또는 미국 국장인 리근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이 조만간 세미나 참석 등을 이유로 미국을 방문해 북미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남북대화를 먼저 하라는 입장을 견지할 경우,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거쳐 6자회담이 성사되려면 올 연말쯤은 돼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최선명 기자
영상편집: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