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일희(25.볼빅)가 ‘미니대회’로 축소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일희는 27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만을 솎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이일희는 폭우로 인해 골프장이 물에 잠겨 하루에 12홀씩 사흘간 36홀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행운의 첫 우승을 거뒀다.
국산 골프볼을 사용해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이일희는 국산 골프볼 업체인 볼빅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국산 골프볼을 사용해 왔다.
이로써 국산 골프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한국 낭자군의 선전도 이어졌다.
재미교포 이레인 조가 오늘만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9언더파로 단독 2위를
뒤를 이어 재미교포 민디 김이 7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해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유선영(26.정관장)이 5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날 3타를 줄여 4오버파 공동 107위로 대회를 마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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