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으로 올 시즌 유럽 축구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막을 내렸는데요.
독일 축구와 독일 경제의 '성공방정식'이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영국 언론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팀끼리 맞붙은 올 시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영국축구의 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구경한 영국의 좌파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과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독일 축구와 독일 경제의 유사성을 찾아냈습니다.
영국 언론이 볼 때 독일 경제와 축구 모두 화려한 스타가 없어도 내실이 탄탄했습니다.
독일의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1인당 평균 연봉이 세 배나 많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전술과 조직력으로 물리쳤습니다.
독일 경제는 IT 같은 화려한 첨단산업에선 두각을 보이지 못하지만, 기계나 화학 등 기초산업의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독일 축구는 잉글랜드나 스페인과 달리 상위팀과 하위팀 간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은 독일 경제와 닮았습니다.
독일 정부의 경제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탄탄한 직업교육 시스템은 한 해에 1,000억 이상을 유소년 육성에 쓰는 독일 축구단을 떠올리게 합니다.
탄탄한 내실과 동반 성장 그리고 인재 육성
한국 축구와 한국 경제가 독일에서 배워야 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