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구레)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가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타점 부문 공동선두를 눈앞에 뒀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히로시마 구레시영구장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교류전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4푼5리보다 조금 떨어진 3할4푼3리(143타수 49안타)로 떨어졌다.
이대호가 뽑은 타점은 이날 오릭스의 유일한 점수였다. 오릭스는 히로시마 선발 투수 노무라 유스케에게 타선이 꽁꽁 틀어막히고, 선발 투수 가이다가 무너지면서 1-12 대패를 당했다.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도 맥없이 꺾이고 말았다. 9이닝 1실점 완투를 펼친 노무라가 승리 투수가 됐고 가이다가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초구에 헛스윙을 한 이후 2구를 공략해 2루수 방면의 땅볼로 물러나며 지난 경기의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0-9로 크게 뒤진 3회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히로시마 선발 노무라 유스케를 상대로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0-11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드디어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1구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대호는 2구를 공략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고토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오릭스는 이날 첫 득점을 기록했다. 답답함뿐이던 경기 미약한 추격의 불씨를 살린 한 방이자, 이대호가 타점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게 된 1타점 적시타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9회 네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범타로 물러나며 이날 타격을 마쳤다.
이날 경기 선취점은 히로시마가 먼저 뽑았다. 히로시마는 2회에만 6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을 했다. 히로시마는 2회 오릭스 선발 가이다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2,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도바야시 쇼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앞서갔다. 2사까지 몰리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던 히로시마는 2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이후 고쿠보 데쓰야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와 히로세 준의 1타점 안타를 묶어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히로시마는
6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그걸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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