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마지막 자원보고인 북극 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스웨덴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정식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옵서버 국가 가입에 성공했는데요.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자원보고로 꼽히는 북극.
하지만, 그동안 개발을 두고 인접국의 갈등이 빈번했습니다.
이를 풀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 북극권 8개국은 지난 1996년 북극 이사회를 만들었습니다.
북극 정책을 결정하는 유일한 국제기구입니다.
한국은 오늘 스웨덴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중국, 일본 등과 함께 비 북극권 국가에 주어지는 정식 옵서버 자격을 얻었습니다.
지난 2008년 임시 옵서버 지위를 얻은 이후 치열한 외교전을 펼친 지 5년 만의 성과로, 옵서버 국가는 북극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익 /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 "북극 관련 이슈의 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고, 북극항로 개척, 북극 환경보호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북극에는 전 세계 원유의 25%, 천연가스 45%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로로서의 가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북극해의 운항 가능기간이 연간 석 달에서 다섯 달로 두 달 정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면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거리가 8천km 정도 단축돼, 기존 항로보다 40% 가까운 경비 절감이 가능해 집니다.
우리나라의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은 자원과 단축 항로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