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군부대나 대학 같은 단체 헌혈이 줄면서 병원마다 혈액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데요.
대구의 한 대학이 먹고 마시는 축제 대신 15년째 대규모 헌혈 축제를 벌여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 본관에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임시로 마련된 헌혈 침대 30여 개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혈압측정과 혈액성분 검사 등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학생들은 기꺼이 혈액을 기부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학생들은 헌혈증서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추하영 / 대구 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 "술 마시고 노는 축제가 아닌 헌혈 축제를 개최하게 되어서 좋은 의도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안재영 / 대구 보건대 물리치료학과
- "저의 따뜻한 혈액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었고…."
헌혈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1천 500여 명, 대구·경북에서 사흘 동안 수혈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대학은 봄 축제 대신 15년째 헌혈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희 / 대구 보건대학교 총장
- "봉사 중에서 나눔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나눔 중에서는 생명을 나누는 것이 가장 숭고한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즐기는 행사위주에서 봉사와 기부, 나눔을 위한 이런 행사들이 지역 대학가의 새로운 축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