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은 북한에 대한 거리두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국유 은행들은 속속 북한 금융기관과의 거래 단절에 나섰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은행에 이어 건설은행과 농업은행 등 중국의 주요 은행들이 북한 금융기관과의 거래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대주주인 이들 은행과 조선무역은행 등 북한 금융기관과의 거래 통로는 끊겼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건설은행 관계자는 "공식 번호가 찍히진 않았지만, 상부의 통지가 내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는 미국의 압력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미국은 조선무역은행이 해왔던 북한과 이란 사이의 탄도 미사일 거래 지원 증거를 제시하며 중국 측을 압박해 왔습니다.
관심은 이 같은 조치가 북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수 있느냐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현금 결제 비중이 큰 특성을 고려할 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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