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윤도현은 오는 5월 중순부터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DJ로 다시 나설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떠난지 1년 반 만의 컴백이다.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복귀는 극적이다. 2000년부터 3년간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한 뒤 2010년 10월 다시 프로그램을 맡아 애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불과 1년 만인 2011년 10월, 전격 하차했기 때문이다.
당시 MBC는 방송가에 전격 컴백하는 주병진을 DJ로 세우려 했으나 DJ 교체 논의 과정이 석연치 않았던 점에 대해 윤도현 측이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주병진은 DJ 자리를 고사했고, 당시 임시 DJ로 발탁됐던 주영훈이 현재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윤도현은 YB 활동 및 SBS ‘한밤의 TV연예’, Mnet ‘윤도현의 MUST’ 등 각종 TV 방송, ‘광화문 연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으나 MBC 라디오국의 구애에 결국 마음을 열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 청취율 경쟁에 고민하던 라디오국 내부에서 윤도현 측에 DJ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윤도현 역시 고민 끝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1년 반 만에 극적으로 ‘두시의 데이트’에 복귀하는 윤도현은 향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 동시간대 경쟁을 벌인다.
한편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복귀에 대해 MBC 라디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논의 중인 것은 맞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두시의 데이트’는 윤도현의 컴백과 더불어 새로운 포맷을 구상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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