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재계는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진데다 추가 핵실험 여부와 미국의 대응 방향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때문에 사업계획을 잡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나온 지 나흘째.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불어닥친 때아닌 태풍으로 기업들이 사업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계는 우선 경제단체별로 비상대책반을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파급효과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큰 충격에 휩싸인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취소사태와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위기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속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내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북사업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국민들에 밝힐 예정입니다.
삼성그룹은 해외사업장 정보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만든 환율과 금리전망 보고서를 종합해 북핵사태를 고려한 사업계획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수출전략회의를 앞두고 자료 수집과 대응책 마련을 하고 있고, 한화그룹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던 10월 불꽃축제를 북핵사태를 감안해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 자금을 들여오거나 차입을 계획중인 일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빠졌던 우리 기업들은 북핵실험이라는 돌발변수를 만나면서 험난한 여정을 극복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