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60대 남성이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민간인인 이 남성이 어떻게 총기를 갖고 있었는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길동의 한 주택가.
앰뷸런스와 소방차, 경찰차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오늘(12일) 오전 9시 20분쯤 60살 오 모 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방 안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 씨는 별거 중이던 아내와 이혼 판결을 받고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인근 주민
- "(남편이)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아서 와서 보니까 이렇게 돼 있었다고…."
오 씨가 권총을 머리 쪽에 대고 한발을 발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 씨가 사용한 권총은 1980년대 미국에서 제작된 모델로, 민간인이 정상 경로를 통해선 소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지홍 / 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계장
- "경찰과 군이 합동으로 확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군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회신을 줬다고…."
경찰은 밀수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군과 합동으로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