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고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설이 낡은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켜줄 장치도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1962년 울산에 처음 들어선 산업단지.
국가의 산업화 전략으로 지금은 전국 41개 산업단지에서 100만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수 산단 폭발 사고처럼 해마다 산업단지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50건.
34명이 숨졌고, 393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끊이지 않는 사고는 낡은 시설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인터뷰 : 김현호 /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40년이 넘어서 시설이 노후화됐고, 입주기업이 위험물질을 취급하기 때문에 재해위험이 항상 상존해 있습니다."
입주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장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산업단지공단 1년 예산에서 안전과 관련된 예산은 0.1%도 안 됩니다.
▶ 인터뷰 : 방하남 / 고용노동부 장관
- "정부 차원에서 빨리 새로운 장비를 교체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은 산업단지에 대한 전면 조사와 안전대책 보강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