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자체가 행사 입찰을 하면서 날짜와 방식을 바꿔 공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변명하기에 급급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사 용역업체 대표 김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전남 장흥군이 행사 입찰을 하면서 공고 날짜를 멋대로 바꾸고 조달청을 통하지 않은 채 장흥군 자체에서 공고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행사업체 대표
- "고민, 고민하면서 1년을 이 공고를 기다렸습니다. 매년 3월 초에 나왔고, 나라 장터를 통해서 이 공고가 떴기 때문에 당연히 올해도…."
9억 원대 입찰제안서도 문제였습니다.
입찰 공고기간은 2013년 2월, 하지만 입찰 신청기간은 2012년 3월로 돼 있습니다.
제안서 전체에 이런 어이없는 오타가 무려 4군데나 있었습니다.
특히 회사 자본금에 점수를 부여해 지역업체는 전혀 참여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A 행사업체 대표
- "광주전남에서 1억 원 이상으로 자본금을 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고 봐요. 전국적으로도 거의…."
결국,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대규모 언론사 두 곳.
해당 지자체는 변명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장흥군청 관계자
- "지난해 것을 참고해 만들다 보니까 그 부분에 오타가 생긴 겁니다."
장흥군의 어설픈 행정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업체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