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메꾸기 위해 본격적으로 담뱃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200원에서 크게는 3천 원 이상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난무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담배값 인상과 관련된 논란을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준수 / 서울 중계동
- "(담뱃값 오르면 끊을 생각 있으세요?) 끊을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것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 인터뷰 : 우상순 / 부산 해운대구
- "줄인다고는 봐야지 끊는다는 건 힘들 것 같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4일 담뱃값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2월14일)
- "2004년 12월에 올린 뒤에 8년이 지난 상황이라 물가상승률만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올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실제로 지난 2004년 이후로 2500원에 묶여있는 우리의 담뱃값은 미국이나 일본 등 OECD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
각종 복지정책으로 부족한 세수를 걱정하는 정부 입장에서 담배값 인상은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담뱃값을 500원 올리면 2조 7000억 원, 1000원 올리면 4조 4500억원의 세수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담뱃값은 얼마나 오를까.
보건복지부나 금연운동단체는 흡연율 감소를 위해서라도 3000원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홍관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담배가격을 올리면 흡연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올릴 때 대폭 올려야만."
반면에 담배회사나 흡연단체들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200원 가량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경수 / 한국담배소비자협회 회장
- "왜 천만이나 되는 흡연자에게 유별나게 정부가 복지당국이 벌금을 물려가면서 세원 확보를 하려고 하느냐."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반발여론 등을 감안해 1차로 500원을 인상한 뒤, 단계별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담뱃값 인상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sunlight@mbn.co.kt]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