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MBC 노조에 따르면 최일구 앵커는 이날 오전 사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 수리 여부 등 후속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최일구 앵커의 ‘프리’ 선언은 공식화된 분위기다.
노조가 최 앵커 사표 제출의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김재철 MBC 사장이 최 앵커에 대한 교육 시한을 3개월 연장한 것 등 사측 조치에 대한 반발로 분석되고 있다.
최 앵커의 사표 제출 소식이 보도되기 무섭게 이번에는 tvN 측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방송인 백지연이 2년 넘게 진행해 온 시사 교양 프로그램 ‘끝장토론’이 종영되면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최일구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새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진행자 후보군에 최일구 앵커가 거론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물색 과정에서 거론됐을 뿐 tvN 출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끝장토론’이 종영한 것은 사실이라고. 기존 ‘끝장토론’ 시간대에는 이미 정형돈, 노홍철 출연으로 화제가 된 새 프로그램 ‘눈썰미’가 편성됐다. 따라서 최 앵커가 tvN에서 새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 해도 ‘끝장토론’ 후속이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최 앵커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했으며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등으로 활약했다.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개성 강한 촌철살인 클로징멘트로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MBC 노조 파업에 참여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