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건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과 안전한 의약품 복용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설 명절 음식 준비 시 각별히 주의할 것과 의약품 복용 시 정해진 용법·용량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설 명절 식중독 예방 요령은 △식재료 정량 구입 및 식사 인원에 알맞은 양 가열 조리하기 △가열·조리 음식은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기 △식사는 개인별 찬기에 덜어먹기 △남은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 후 섭취하기 등이며, 무엇보다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는 식사 인원에 따라 양을 맞춰 가열조리해야 한다. 칼이나 도마 등 조리기구를 사용할 때는 가열용과 비가열용을 구분하며, 온도는 85℃에서 3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추운 날씨라 하여 베란다 등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 햇빛 등에 의해 세균이 증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하고, 냉장 온도에서도 일부 식중독균은 증식하므로 냉장고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좋다.
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부득이 보관한 후 다시 먹을 때에는 완전히 내부까지 가열하도록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섭취 전에 다시 씻어 섭취하면 좋다.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 및 감 등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한다. 에틸렌 가스는 다른 과일과 채소의 품질을 저하시키므로 같은 칸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과, 배, 단감 등의 적정 보관온도는 대개 0~2℃다. 그 외에 바나나와 토마토, 파인애플은 낮은 온도에서 품질이 현격히 저하되므로 저온 보관은 피하도록 한다.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 비닐팩 등에 싸서 보관할 경우에는 완전히 밀폐하기 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받아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성, 귀경길에 많이 사용하는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에 복용한다.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다른 의약품과 병용 투여는 피해야 한다.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추가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고, 만 3세 미만의 영유아 투여는 절대 금물이다.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이거나 연령별 사용량을 확인해 투여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또한 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