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오늘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자진사퇴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자택, 혹은 제3의 장소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지금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여야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후보자의 거취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MBN 취재팀도 며칠째 이동흡 후보 자택 앞을 지켰지만, 이 후보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비원과 이웃 주민들도 이 후보자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흡 후보자 거주 아파트 경비원
- "안 들어오신지 한참 됐어요. (집에 불이 꺼져 있나요?) 식구들은 있는가 본데요. 딸이 아픈가 봐요. (이동흡 후보자님은 딴 데 계시나요?) 그렇죠. 그렇게 알고들 있어요."
▶ 인터뷰 : 이동흡 후보자 이웃 주민
- "이동흡 후보자는 못 봤고 부인만 한 번 봤어요. (계속 안 나오시는 거예요?) 여태껏 못 봤어요. (부인은 별말씀 안 하시던가요?) 그냥 눈인사만 하고 지나갔죠."
따라서 이곳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칩거 중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또, 이 후보자가 청와대 측에 이미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헌법재판소장 공백의 장기화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흡 후보자 자택에서,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