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낸 시트콤으로,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하며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았다.
말년병장 역할의 최종훈, 호랑이 병장 김재우, 사이코 상병 김호창, 어리바리 신병 이용주 등 개성만점 캐릭터가 소소한 군대의 일상 속에서 요절복통할 만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낸 가운데, 독립 편성 첫 방송은 계절감을 살려 ‘혹한기 훈련’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혹한기 훈련은 꽁꽁 얼어붙은 설원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면서 4박 5일을 버티는 강도 높은 훈련. 제작진은 극중 여섯 명의 주인공과 함께 하는 혹한기 체험은 ‘롤코2’ 방영 당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깨알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촬영 당일은 수십 년 만의 한파가 위세를 떨친 날로, 출연자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 속에서 실제 혹한기 훈련을 웃도는 강도 높은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푸른거탑’ 민진기 PD는 “출연자들이 혹한을 뚫고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눈밭을 구르고 행군을 하는 등 고생하며 찍었던 장면들인 만큼 각각의 장면에 리얼리티가 살아 있어 좀 더 현실감 있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최근 진행된 내부 시사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혹한기 훈련의 이모저모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야전에서 뱀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훈련 기간 중에 병사들의 배변에 얽힌 ‘똥 개그’가 폭소 만발할 재미를 담아냈다”고 귀띔했다.
독립 편성된 ‘푸른거탑’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