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하면 타이타닉호를 떠올리실 텐데요.
'바다에 떠다니는 호텔'크루즈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첫 취항 했지만, 1년 만에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에 떠다니는 호텔, 관광업계의 황금알로 불리는 크루즈 산업.
지난해 2월,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첫 크루즈 2만 6천 톤 급 클럽 하모니가 취항했습니다.
하지만, 취항 1년 만인 28일부터 잠정 운항 중단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하모니 크루즈 관계자
- "일시 중단입니다. 배도 정비하고, 스케줄을 바꾸려고 하고 있거든요. 재정비의 의미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정비가 목적이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영업부진입니다.
하모니 크루즈가 지난해 2월부터 총 61회를 운항하는 동안 탑승객은 3만 1,300여 명.
1회 운항당 평균 탑승인원은 513명으로 정원의 절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비수기에는 승객이 승무원 수(365명)보다 적을 때도 잦았습니다.
▶ 인터뷰(☎) : 크루즈 업계 관계자
- "자체 내수 시장만 하기에는 시장이 많이 성장해 있다고 보지는 않고, 결국은 중국인이나 일본인 등 외국인을 태워서 동북아 마켓을 잡지 않으면…. "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크루즈 산업. 국적 크루즈의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