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재원 조달이 어렵다며 일부 공약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인수위원회가 이런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MB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이준희입니다.
【 질문1 】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공약 폐지 주장을 반박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김용준 위원장이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공약을 폐기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공약들은 실현가능성과 재원마련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정성껏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을 비롯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각종 복지 공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반박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엊그제(15일) 발표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국회에서 잘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2 】
북한의 해킹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사실인데요.
인수위원회는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기자실 컴퓨터 가운데 일부가 북한 측에 해킹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에 등록된 기자는 총 986명이고, 상주하는 기자만 해도 360명이 넘는데요.
출입기자 컴퓨터에는 인수위의 각종 보도자료는 물론 공개되지 않은 박근혜 당선인의 일정, 게다가 각자의 취재내용 등이 담겨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 유출될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기자실은 술렁이고 있는데요.
급히 비밀번호를 바꾸고 바이러스 백신 검사를 하는 등 각자 보안 대책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아직 해킹된 컴퓨터가 총 몇 대인지, 어떤 내용이 유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인수위는 오후에 정보 담당자의 브리핑을 통해 사건 개요를 자세히 밝힐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은 부처 업무보고 마지막 날인데요.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경찰청의 업무보고가 이뤄지고 있고 오후에는 대통령실과 특임장관실 등의 업무보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