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요.
이전 인수위와 비교하면 휴·대·폰이 없다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이준희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휴일 X'
5년 전 17대 인수위원회는 출범 32일 만에 딱 하루(1월 26일)를 쉬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위는 꿀맛 같은 휴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출범이 늦은 탓에 이전 인수위보다 활동기간이 최대 11일이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부처 업무보고와 정부 조직개편, 국무위원 인선, 거기다 국정과제 확정까지 취임 전에 마치려면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 당선인 X'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초반부터 매주 화요일 전체회의를 직접 주관했을 뿐 아니라 방송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사실상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수위 첫 전체회의를 빼곤 출범 후 한 번도 인수위를 찾지 않았고 공식 일정 외에는 언론 접촉 또한 없었습니다.
'전화 X'
출근길 인수위에는 매일 수십 명의 기자가 몰립니다.
첨단 디지털 시대임에도 원시적인 취재방법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수위 전체에 함구령이 떨어져 인수위원들이 전화를 받지 않기 때문.
17대 인수위 때 하루에 2번씩 현안과 업무보고 내용을 알렸던 대변인 정례 브리핑도 이번 인수위에서는 사라져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려고 인수위원의 명함을 없앤 것이나, 월권 논란을 낳았던 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