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흔히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경제 부흥을 본받아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역시 독일식 경제모델을 참고해 정책을 세우는 등 대를 이어 독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1억 4천만 마르크의 경제 원조를 받는 대가로 보내진 우리 광부와 간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독을 방문합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세계대전 패전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일어선 서독을 모델로 6.25를 겪으며 분단된 우리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냅니다.
박근혜 당선인도 독일에 대한 관심이 남다릅니다.
박 당선인이 10년 이상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는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습니다.
박 당선인의 정책 비전도 상당 부분 독일식 모델을 따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경제 위기를 헤쳐가겠다고 한 것도 경제 강국 독일로부터 힌트를 얻은 겁니다.
실제 독일은 중소기업 수는 350만 개로 우리와 비슷하지만, 중견기업은 10만 개, 세계적 강소기업은 1천500개에 달해 웬만한 위기엔 끄떡도 않는 탄탄한 경제 체질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지난 7일)
-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하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런 해법을 찾아내서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사회적으로는 분단국가인데다 지역색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국민대통합을 강조한 박 당선인에게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의 경우가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