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자신의 측근인 송호창 의원과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미국에서 안 전 후보를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간단한 안부만 물었다는 송 의원은, 안 전 후보와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송호창 / 전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
- "저나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 만나러 갔던 거고요. 남는 시간을 잠깐 안 전 후보 보고 건강하게 잘 산다는 것만 보고…."
다만 때가 되면 안 전 후보가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일각에서는 송 의원이 캠프 구성원들 사이에서 나온 정치행보 관련 의견을 취합해 안철수 전 후보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 전 후보 측근 인사들은 최근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향후 정치행보에 관한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송호창·박선숙·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해 장하성 교수 등 이른바 '안철수 7인회'가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민주당이 본격적인 쇄신을 준비하고 있고,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지난해 대선 당일 가족과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후보는 비자가 만료되는 다음 달 중순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