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덕분에에 해외 진출이 수월해진 건 사실이다. 박해진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중국에서 먼저 그의 진가를 알아본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특정 팬층으로만 만들어진 인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지 작품, 캐릭터로서 안착했다. 한국에서 온 박해진이 아닌, 배우 박해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건 이례적이다.”
거대 중국 시장은 아직도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최근 국내 엔터사들은 아예 중화권 진출을 목표로 인재를 발굴·육성하기도 한다. 배우 박해진은 그들에게 해외 진출 모범 롤모델로 손꼽힌다. 1년 반 만에 중국 연기자 ‘톱10’ 안에 드는 놀라운 성과를 냈으며, 작품 러브콜은 물론 CF, PPL 요청 역시 밀려든다.
그가 중국에서 이같은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성실함과 따뜻한 인성 때문이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촬영 현장 스태프, 감독들 등 그와 호흡을 맞춘 많은 이들이 박해진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에 매번 감탄했다”며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었고, 무엇보다 차가운 외모와는 달리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 ‘반전 왕자’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모델, 가수까지 섭렵해 중국에서는 이미 최고의 문화 콘텐츠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중 수교 100년 만에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중국 인민대외우호 협회(외무성)와 TGC로부터 문화기금홍보대사로 발탁돼 3월 위촉식을 앞두고 있다.
이어 “한 때 ‘얼음 왕자’로 불릴 정도로 차가운 인상이지만 현장에서는 ‘허당’ ‘개구장이’로 불릴만큼 장난끼가 많고 유쾌하다”며 “20대~50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박해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해진은 향후 중국 활동과 함께 일본에도 영역을 넓혀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박해진은 2006년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화제작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 존재감을 한층 견고히 했다. 최근에는 KBS 주말극 ‘내 딸 서영이’로 국내 복귀, 시청률 40%를 돌파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