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나 산은캐피탈 등 자회사를 팔라는 요구인데, 산업은행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여의도 한 가운데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산업은행 본점.
산업은행 총재는 작년에 성과급을 합쳐 7억1천만원을, 감사는 4억8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산업은행은 자회사로 증권사와 캐피탈,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고, 자행 출신을 임원으로 임명해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감사원이 대우증권 등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자회사에 편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처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산은은 대주주인 재경부의 지시를 따르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재경부 쪽에서 (국책은행 구조개편에 대한) 태스크포스 하고 있으니까, 결과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왠만한건 얘기를 안하고..."
매년 국정감사때마다 지적된 사항이지만, 국회도 무분별한 산은의 영토확장에 제동을 걸 태세입니다.
인터뷰 : 이한구 / 국회의원
- "종합금융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국책은행에서 벗어나야죠. 산업은행이 앞으로 손실나도 정부에서 돈 대주지 말아야하고, 정부 지분은 처분해야죠."
감사원은 이밖에도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에 대해서도 중복 업무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구조조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천상철 / 기자
- "높은 연봉과 정년보장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대형 국책은행들. 국민들의 세금으로 세워진 이들 금융기관들이 방만경영을 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