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심심치 않게 여전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섹시하면서도 강력한 여전사는 남성의 마음은 물론 여성의 마음까지 빼앗는 괴력을 발휘한다.
지난 80~90년대의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여전사인 ‘에일리언’의 리플리(시고니 위버)나 ‘터미네이터’의 사라코너(린다해밀턴)는 모성애가 강조된 캐릭터다. 여전사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여전사가 된 경우다. ‘롱 키스 굿나잇’에서의 사만다케인(지나 데이비스)는 기억상실증의 걸린 비밀요원이지만 역시 모성애가 강조된 킬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 여전사들의 스크린 나들이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여전사가 되는 과정이나 이유보다는 화려한 액션, 섹시한 외모가 더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여성들의 ‘내츄럴 본 킬러’ 시대가 열렸다.
할리우드 여전사들을 살펴보고 그녀들이 선택한 자동차를 살펴보자.
◆ 안젤리나졸리 - 할리우드 최고의 여전사
안젤리나졸리는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이자 여전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액션스타다. 강인한 인상과 육감적인 몸매는 그녀의 액션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동명의 인기게임 ‘툼레이더’의 라라크로프트를 연기한 것을 시작으로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잔혹한 살인청부업자, ‘원티드’에서의 매력적인 암살자, ‘솔트’의 CIA 요원까지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캐리앤모스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역을 중성적인 매력을 한껏 뽐냈다. 안젤리나졸리처럼 강인한 인상이 돋보이지만 ‘매트릭스’를 제외하면 액션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는 아니다. 코미디에서부터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많이 찍지만 ‘매트릭스’의 잔상이 너무 강해 차기작에서 뛰어난 연기력이나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고 평가받는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우마서먼은 ‘킬빌’에서 여전사의 강인함, 모성애 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또 총이 아닌 칼을 사용한 액션은 원초적이면서도 화려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년 ‘킬빌 3’가 개봉할 예정이여서 많은 사람들은 우마서먼의 화려한 액션과 쿠엔틴타린티노의 독특한 연출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벌써 5편까지 개봉됐다.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하니 앨리스(밀라요보비치)의 무자비한 액션을 한동안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레지던트 이블’ 속에서 앨리스는 그야말로 독불장군이다. 아마 전세계 모든 여전사 캐릭터 중에서 악당을 가장 많이 처치했을 인물이다. 보이면 죽이고 살아나면 또 죽인다. 이쯤 되면 좀비들도 공포에 떨어야 마땅하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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