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드름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흔히 여드름 치료 시 약물치료는 다른 치료 방법 등과 병행했을 때 효과가 좋아 널리 쓰인다. 그러나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여드름 치료제의 특정 성분들이 태아의 발육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은상 웰스피부과 원장은 “성인여드름은 갑작스럽게 생기고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방치하면 흉터를 남기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환자의 상태와 원인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가임기 여성은 약물 치료로 자칫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료법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임신계획 중이라면 약물 선택에 주의해야
여드름 치료법 중 약물 치료법은 여드름을 빠르게 완화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성이 크고 작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에 효과적인 약은 ‘이소트레티노인’과 같은 ‘피지억제제’와 ‘테트라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미노싸이클린’ 등과 같은 항생제로 나뉜다.
피지억제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 유도체로 피지분비감소·과다각질화 감소·여드름균 증식억제·항염증 작용을 한다.
항생제의 경우 여드름 균의 증식을 억제해 여드름이 퍼지는 걸 막는다. 그러나 피지억제제를 사용하면 피부 건조, 안구 건조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가임기 여성이 이소트레티노인를 사용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으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항생제 역시 테트라싸이클린은 치아착색과 위장장애를 부를 수 있으며 독시싸이클린의 경우 광(光)과민 반응이, 미노싸이클린의 경우 색소침착, 자가면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여드름 치료에 좋다는 항간에 떠도는 다양한 민간요법 등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 임신 후 여드름 늘었다면 피부 관리에 집중해야
만약 임신 후 갑작스럽게 여드름이 늘었다면 무리하게 치료를 시도하기 보다는 피부 청결과 보습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과도하게 세안을 하거나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여드름이 자주 재발하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효과가 빠른 동시에 임신계획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도 안전한 치료법으로는 여드름 전용 레이저가 있다. 여드름 치료 레이저는 피지선을 파괴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여드름균과 흉터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여드름 발생에 원인이 되는 피지선을 파괴해 여드름 발생을 억제하므로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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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