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대풍수’에서는 지상(지성)과 지략을 펼쳐 이인임(조민기)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이성계(지진희)의 모습이 그려져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성계는 명나라의 사신을 죽인 이인임을 처단하고 고려와 명의 전쟁을 막고자 요동도사에게 자신의 아들 이방원(최태준)을 볼모로 맡기고 개경으로 돌아왔다. 수시중을 끌어내리고 군왕의 자리에 오르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정요위의 볼모로 잡힌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이성계에게는 이인임의 목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지상에게 매질까지 하는 고육지책으로 수시중의 호위무사인 무영(조한철)을 잡아들이는데 성공한 이성계는 급기야 이인임의 편에 섰던 최영(손병호)까지 설득시키며 이인임을 최대의 위기로 몰아갔다. 이성계로서는 자신의 아들이 죽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 모든 계획들을 마지막 신의 한 수라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겼다.
극 초반 안하무인의 변방장수에 불과했던 이성계는 군왕이 되는 과정에서 한층 성숙해지고 진중해진 모습으로 지상과 함께 지략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그간 수 없이 당하면서도 참고 고개 숙였던 이성계가 잘 짜놓은 덫에 이인임을 걸려들게 하는 모습은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는 드라마에서 흥미진진한 전개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정말 이성계가 제대로 된 반격을 시작하는 것 같다. ‘대풍수’ 갈수록 재미있어진다!”, “이성계가 장군에서 군왕의 재목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대풍수’에서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