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연출 강일수) 13회 분은 시청률 12.2%(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사랑을 증명한 것.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우치(차태현)와 강림(이희준)이 아슬아슬 접전을 펼치다가 결국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장면이 담겨졌다. 극 중 강림은 오용(김병세)의 사주를 받고 부원군(정호빈)을 죽이려 했지만 궐 안에 술법을 쓰는 자 때문에 부원군을 죽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자가 전우치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마숙은 “강림이 넌, 예전의 네가 아니야! 전우치 따윈 이제 네 상대가 못돼!”라고 격려했고, 강림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놈 때문에 일을 그르쳤다는 걸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만나게 되겠지요! 그땐 반드시 결판을 내겠습니다”라며 1년 전과는 다른 자신만만한 각오를 내비쳤다. 더욱 강력해진 도술로 돌아온 강림의 모습을 드러냈던 것.
강림은 곧바로 내금위 부사관 정대용으로 변신해 궐 안을 샅샅이 뒤지며 전우치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전우치가 아슬아슬하게 강림을 피해가면서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 그러던 중 임금의 궐 앞에서 두 사람은 도술의 기운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게 됐다. 쫒고 쫒기는 팽팽한 추격전의 시작을 예고한 셈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 챈 무연은 전우치 몰래 강림을 찾아갔고, “여기서 그만 멈춰. 또다시 사람들한테 몹쓸 짓 하지 마. 이런 일들, 이제 그만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강림은 “지난 1년 동안 내가 어떻게 지냈는줄 알아? 힘을 얻기 위해, 얼마나 참고 견뎌왔는지 아냐고! 난 포기 못해. 기필코 조선을 뒤엎고 내 꿈을 이룰 거야! 그리고 앞으론 날 다시 찾지 마. 나도 내 마음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 다음에 만나면 널 죽일지도 몰라"라며 매정하게 뒤돌아섰다.
사랑했던 무연을 만나서도 냉정하게 돌아설 정도로 독해진 강림은 부패한 정치세력과 함께 '피의 복수'를 실현하기 위해 새 정치를 도모하던 부원군에게 역모죄를 씌웠다. 이때 부원군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전우치가 부원군의 누명을 풀고 처형 위기에서 구하기위해 거짓 증언을 한 서우영(김지완)을 데리고 다급하게 현장으로 향했던 것.
전우치가 이곳에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던 강림은 전우치를 보자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이글이글 타오르는 복수의 눈빛의 드러냈다. 하지만 전우치는 곧장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고, 강림은 전우치를 쫒아갔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예고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진짜 강림이가 강해지긴 했나보네요. 전우치 따위…. 라고 말하는 걸 보니까. 다음 회에서는 두 사람의 대결을 기대해도 될까요?”, “지치지 않는 영웅 전우치와 더욱 강력해진 강림의 맞대결을 빨리 보고 싶어요. 과연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두둥!”, “‘전우치’ 2막 시작하면서 흥미도 2배! 긴장감도 2배!”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대풍수‘는 8.8%를, MBC ‘보고싶다‘는 10.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