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우려 반을 안고 로스쿨 졸업생들이 배출된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전문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실무능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로펌에서 9개월째 근무 중인 조민희 변호사.
로스쿨 1기 출신에다 공대 출신의 장점을 살려 정보통신 보안 전문 변호사로 활약 중입니다.
▶ 인터뷰 : 조민희 / 변호사
- "통신네트워킹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법학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로스쿨 변호사는 특히 '전문성'에 있어 높은 현장평가를 받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변호사
- "법학만 하신 분들은 자기전공을 공부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로스쿨 학생들은 자기전공분야에 대해 굉장히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업무적응력은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문성 / 서울중앙지법 공보관
- "다양한 사회경험이 법원의 업무나 조직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로스쿨 졸업생 10명 중에 8명 꼴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무능력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소장이 아닌 수필을 쓴다, 한번 고칠 서면을 2~3번 이상 봐줘야 한다, 학생 간 업무능력차가 너무 크다는 등의 평가입니다.
특히 법조인이 아닌 회사원의 심리가 강해 이직이 잦다는 등의 비판도 있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실무교육과 함께 윤리교육이 강화된다면 로스쿨 제도는 충분히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