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공원 등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렸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창덕궁 옆 공원.
노인 20여 명이 모여 윷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겁니다.
종로 일대에서 윷놀이 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을 모은 뒤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골목으로 데려가 도박을 주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들은 이곳 상가 골목을 돌아다니며 도박판을 벌였고 이처럼 즉석에서 윷판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윷놀이 한 판에 많게는 2~3백만 원의 판돈이 걸렸고 이 중 10퍼센트를 받아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막걸리 내기할 때도 있고 안 걸 때도 있고 돈 만 원씩 내놓고 하고 그래요."
계속해서 장소를 옮기고 네다섯 명이 망을 보면서 경찰 단속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기 누가 오면 다 도망가지. 망 보는 사람도 있더라고 양쪽에…."
경찰은 상습적으로 윷놀이 도박을 해온 노인 16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