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사냥철이 시작됐습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엽사들이 몰려들어 멧돼지 포획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렵장이 개설된 전남 순천의 한 야산.
발걸음 소리도 허용되지 않는 멧돼지 포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추적 한 시간째, 갑자기 사냥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엽사가 뒤를 쫓습니다.
잠시 뒤 2발의 총성이 울리고.
(탕! 탕!)
무게가 80kg쯤 되는 멧돼지 2마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엽사
- "(멧돼지는) 열이 많으면서 바람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산에 가서 따뜻한 곳을 찾으면 포획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꿩 사냥이 한창입니다.
사냥개가 덤불 속을 헤집자 꿩 1마리가 날아오릅니다.
1발의 총성과 함께 꿩은 수풀 속에 떨어집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특정 야생동물을 줄이려고 내년 3월까지 수렵장이 운영됩니다."
경북과 충북이 각각 10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 7곳, 충남 4곳 등입니다.
수렵이 허용된 동물은 멧돼지와 꿩, 고라니 등 14가지입니다.
야생 동물의 위협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넉 달간 이어지는 수렵 활동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