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형제 감독은 최근 배우 송강호와 함께 단편 ‘청출어람’(㈜모호필름, ㈜모그인터렉티브)을 찍고 12월 말 온라인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청출어람’은 득음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 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루고 있는 영화.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2013년 40주년을 맞이해 진행하는 필름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이다. 브랜드 슬로건인 ‘유어 베스트 웨이 투 네이처’(Your Best Way to Nature)를 모티브로 국내 최고 영화 감독들의 시각으로 자연을 만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하고자 기획됐다.
송강호는 나이 지긋한 노인으로 변신, 또 다른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는 신예 전효정 양도 눈길을 끈다. 중학교 2학년인 전효정 양은 판소리 신동으로 유명한 인물. 박찬욱·박찬경 감독이 전국을 돌아니며 캐스팅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3일 공개된 포스터 두 점은 영화를 향한 기대치를 높인다.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인 민화 산수화의 경우에는 작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공간을 더 깊이 있게 느끼게 하면서 이야기가 느껴지도록 만들고자 했다.
깊은 산 속 폭포 앞에서 스승의 머리를 하나 하나 따나가는 소녀의 모습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캐릭터가 자연 속에서 아름답게 조화되는 모습을 포착해 영화 제목이자 주제인 ‘청출어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의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