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를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숙자와 신용불량자 이름으로 구입된 차량을 사들여 싼값에 팔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제차량 수십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대부업자들이 담보로 받았거나 노숙자 명의로 대출받아 사들인 차량입니다.
이런 차량을 대포차로 둔갑시켜 중고차 매매사이트에서 판매한 32살 김 모 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자동차 등록증까지 위조해 팔아넘긴 차량만 모두 140여 대.
1억 2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시중에서 6천만 원에 거래되는 외제차량입니다. 피의자들은 이 차량을 1천5백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구매자들은 고급차를 싼값에 몰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대포차 구매자
- "좋은 차들인데 터무니없는 가격에 싸게 나오니까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그거 보고 그런 마음이 가더라고요."
대포차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지만, 단속망을 피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춘 / 대전둔산경찰서 지능범죄팀장
- "뺑소니 사고를 내거나 과속 등 카메라 단속을 피하거나 세금을 안 내는 경우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이 이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대포차 11대를 압수하고 차량 공급자와 구매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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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