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로존 등 그리스의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437억 유로를 지급하는 데 극적인 합의를 이뤘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그리스의 심각한 자금난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그리스의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봤습니다.
이달 들어 세 번째 모인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IMF, 유럽중앙은행 등 트로이카는 열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그리스에 437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중 지난 6월 이후로 집행이 보류돼 온 지원금을 다음 달 13일에 일시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융커 /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 "이번 합의는 그저 돈에 대한 게 아니라 그리스와 유로존 전체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트로이카는 또 그리스의 국가 채무 부담을 총 400억 유로 줄여주고, 채무 감축 목표도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4%로 소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채권단이 그리스 국채를 재매입하도록 하거나
이달 중순 단기 국채를 발행하며 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던 그리스.
이번 합의로 당분간 자금난에서 벗어나 긴축과 경제 개혁 이행에 몰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