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냐, 1년 더냐'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은퇴를 준비하러 간 미국에서 현역에 대한 의지가 다시 생겼다니 결론이 더 궁금해 집니다.
【 기자 】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11월 말.
마음의 고향 미국에도 다녀왔지만 박찬호의 대답은 여전히 '못 정했다'입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한화 투수
- "반반인 것 같아요. 해야 될 명분은 너무 많고 하지만 정말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고."
박찬호는 피터 오말리 샌디에이고 구단주와 은퇴 후 경영 수업을 상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좋은 날씨는 박찬호를 운동장으로 이끌었고,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가서 러닝머신을 뛰는데, 옛날 다저스 있을 때 뛰던 속도를 지난 몇 년간 못 뛰었는데 30분간 내리 뛰어지더라고요. 혹시 내년에 하게 되면 더 잘하려고 그러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박찬호는 LA 다저스와 연봉 협상을 하고 있는 팀 후배 류현진에게 반드시 계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찬호가 없는 문을 열었다면 류현진은 (한국야구의) 위상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꼭 계약이 이뤄져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찬호는 한국에서 전설을 이어가고, 류현진은 미국에서 새 신화를 쓰는 것이 야구 팬들의 바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