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했지만, 1년이 넘도록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유지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른바 안철수현상이 우리 사회에 남긴 숙제를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2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등장한 안철수 후보.
당시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던 안 후보는 5%에 불과한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후 신당 창당과 대선 출마설 속에 안 후보는 1년이 넘게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9월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 권한 축소와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등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개혁 의지를 비쳤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견해차를 끝내 좁힐 수 없었던 안 후보는 중도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새정치에 대한 희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합니다."
1년이 넘게 지속해 온 이른바 안철수현상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기성 정치권의 비아냥을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안철수현상으로 대표되는 정치 쇄신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