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박난 우리 영화가 정말 많았는데요.
어제(20일), 사상 처음으로 한 해 한국영화 관객 수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한국영화 1억 시대'의 명암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1,302만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도둑들'부터.
대선 바람을 타고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판타지물로는 이례적으로 500만을 넘긴 '늑대소년'까지.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 질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박의 척도인 400만 관객을 넘긴 작품만 무려 9개에 달했고, 우리영화 점유율도 59%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 해 한국영화 관객 1억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올해) 한국인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영화 흥행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며, 일부 소규모 작품이 설자리를 빼앗긴 건 아쉬운 점.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피에타'도 교차상영의 희생양이 되며 50만 관객 동원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스크린 독과점 문제 같은 경우는 해결이 되어야할 문제고요. 영화스태프진의 처우 개선이 좀 더 이뤄져서 안정적인 고용이 창출되어야하고…."
우수한 영상 콘텐츠의 개발과 참신한 소재의 발굴은 물론 아쉬운 면도 개선돼야, 1억 관객의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동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