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서울에서 흰색 와이셔츠 하루쯤 안 빨아도 입고 다닐만합니다.
그만큼 서울의 공기 질이 많이 깨끗해진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여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초록색 나무 사이로 차들이 오가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저 멀리 국회의사당부터 서울의 외곽 산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매연과 미세먼지로 뿌옇게만 보이던 과거의 서울 전경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내 노점 운영
- "전에보다는 많이 깨끗해졌어요. 옷도 새까맣고 집에 가면 손도 새까맿는데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에요."
실제로 올 들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41㎍으로 9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산에서 서울 외곽까지 뚜렷이 보이는 날도 열흘 중 7일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대기 질이 개선된 원인은 무엇일까?
매연이 없는 CNG버스를 도입하고 저녹스버너를 확대하는 등 서울시의 꾸준한 노력이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웅 / 서울시 대기개선팀장
- "저녹스버너를 쓰면 일반버너보다 질소산화물을 60% 줄임으로써 대기 질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또 지난해보다 중국에서 황사가 덜 불어왔고, 도로 물청소와 공사장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대기 질 저감사업을 꾸준히 펼쳐 동경, 파리에 버금가는 대기 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