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판세는 오리무중입니다.
세대별로는 40대, 지역적으로는 부산·경남의 민심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18대 대선을 앞두고 40대의 마음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왔습니다.
지난 16대·17대 대선에선 30대 유권자가 가장 많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40대가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40대의 마음이 출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MBN 여론조사에서 전체 유권자 가운데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0.4%였습니다.
하지만, 40대에서는 부동층이 13.5%로 각 연령층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습니다.
지지율도 춤을 추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를 봤을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32.4%에서 40.7%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7.6%에서 26.2%까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5.3%에서 32.5%까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남은 한 달여의 기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는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역적으로는 부산·경남이 관건입니다.
유권자 수는 수도권이 가장 많지만, 지지 성향이 가장 극적으로 바뀐 곳은 부산·경남입니다.
16대·17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이 지역에서 표를 쓸어 담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11 총선에서, 특히 부산의 유권자는 야권연대를 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에 40%가 넘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을 기준으로 16대 대선에서 부산 출신의 노무현 후보가 얻은 표보다 무려 13%p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결국, 40대와 PK 민심의 향배에 따라 대선후보들의 명암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