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폭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지금이 바닥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것인지 궁금한 분들 많으신데요.
집값을 두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부동산정책을 총괄하는 국토해양부가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기자 】
9·10대책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김포 한강신도시.
30%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는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20~30건씩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삼성물산 영업팀장
- "(양도세 감면, 중도금 무이자 등) 아무래도 혜택이 있을 때, 집값이 바닥일 때 사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투자가 목적인 강남의 고액 자산가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 인터뷰(☎) : 백미현 / 기업은행 강남PB센터 팀장
- "고객님들은 부동산 시장이 '무릎 정도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투자도 이뤄지고 있고."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은 "바닥을 탈출할 때가 다가온 것으로 본다"며'바닥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3년 가까이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집값도 크게 떨어져 이젠 벗어날 때가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의견은 정반대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의 집값이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 집값 조정폭은 미미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주 수요층 3,40대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기가 별반 좋아지지 않은 것도 주요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물어봤지만 6명은 바닥권이라고 답했고 4명은 아직도 멀었다고 말해 역시 팽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바닥권이라고 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상승을 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