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모여 어제(24일) 밤늦게까지 토론을 벌였습니다.
선배 장관들은 선거철에 흔들리지 말고, 체질개선을 더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배 장관들에게 조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전국책에 보면 '전사불망 후사지사'라고 해서 '이전의 경험을 잊지 않으면 이후에 귀감이 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
전직 장관들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오른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더 하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전 기획재정부 장관
-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도취해서 구조적이고 체질개선에 관한 문제들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그런 경각심은 항상 일깨워야 합니다."
대선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나웅배 / 전 재정경제원 부총리
- "(경제민주화 얘기도 나오고 있나요?) 네, 나오고 있어요."
진념 전 장관은 "경제 민주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인식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적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중심을 잡으라는 충고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나웅배 / 전 재정경제원 부총리
- "정치적 계절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각종 포률리즘, 약속이 진행되고 있고…."
▶ 인터뷰 : 이규성 / 전 재정경제부 장관
- "중심이 흔들리면 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립니다. "
기획재정부는 전직 장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