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도 피해지만, 연이은 태풍에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고랭지 채소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지난주 토요일(15일) 1천236원에 거래됐던 무는 1천927원으로 55%나 올랐습니다.
3천592원이었던 배추는 4천104원으로 14% 뛰었습니다.
주요 산지인 강원도 고랭지가 태풍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영채 / 농협 수급사업팀장
- "태풍이 오면 비가 많이 오는데 강원도는 경사가 상당히 심한 지역이라 수확 작업을 못해서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김장을 계획했던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복년 / 서울 합정동
- "안 되죠. 김장도 해야 되는데, 서민들은 배추를 항상 먹잖아요."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수확기에 낙과 피해를 입은 단감과 포도 등 일부 과일도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볼라벤과 덴빈 때 낙과 피해가 컸던 사과와 배는 여전히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추가적인 가격 상승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5개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50% 늘리고, 주요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농작물 값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지다 추석이 지나면서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