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대선 승부를 판가름할 주요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와 경기회복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분석 결과, 10개 경합주 가운데 9곳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이 롬니를 앞섰습니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곳은 역설적이게도 롬니의 출생지인 미시간 주였고,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인 곳은 아이오와 주였습니다.
오바마는 최소 0.2%p, 최대 6.3%p 차로 대부분의 주에서 롬니를 앞섰고, 롬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유일하게 오바마를 앞섰습니다.
올해 미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26명이 이들 경합주에 걸렸습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가 현재의 상승세를 비경합주에서도 이어갈 경우, 선거인단 221명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총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오바마가 237명을, 롬니가 206명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계기로 외교·안보 정책이 대선이슈로 부상했지만, 논쟁의 초점이 다시 경제문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