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전남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영남 지역으로 살짝 비켜 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MBN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태풍의 중심이 여수를 비켜 가면서 한 시간 전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거센 비바람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문제는 침수 피해인데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릎까지 찼던 이곳은 물이 많이 빠졌지만, 어제부터 내린 많은 비에 만조까지 겹쳐 다른 침수 지역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수의 만성리 해수욕장 인근 횟집 등 상가 30여 곳이 물에 잠겼고, 오동도 앞바다의 수변공원과 교동 여객선 터미널 역시 침수됐습니다.
여수 등 전남 동부권 지역에 이미 200mm의 비가 내린데다, 앞으로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이같은 침수 지역은 점점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산사태 경보 역시 여전히 해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여수 6천600호, 고흥 7천500호 등 전남 지역에서만 3만 9천 호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통제된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등 도로 4곳 역시 통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본 이 지역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