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당 공천의혹 사건과 관련해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수사 대상에 올랐던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또 헛물만 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등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양 씨는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투자 명목으로 이 모씨 등 3명으로부터 모두 40억 9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작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관련해 검찰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와 3천 600건의 문자를 주고 받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던 양 씨가 공천을 직접 부탁했던 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청탁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즉각 무리한 수사였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오로지 양경숙 씨의 일방적 진술이 증거의 전부였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그동안의 덧씌우기 수사는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
2010년 대검 중수부의 C&수사와 올해 저축은행 수사 그리고 민주당 공천 비리 의혹까지 검찰과 박지원 원내대표의 악연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악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박 대표를 다음주 쯤 기소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